안됨주의 vs. 됨주의
- 이 세상엔 ‘안됨주의’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.
- 그들은 이런, 또 저런 이유로, ‘그건 안 될 것’이라 너무 쉽게 속단하며, 불확실함에 도전하지 않는다.
- 반대로 ‘됨 주의’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.
- 그들은 그냥… 될 거라 생각하기에, 해본다. 그리고 곧잘 해낸다. 또 암만 봐도 안될 것만 같을 때에도, “그럼에도 불구하고”라 말하며 한번 해본다. 그게 또 될 때가 있다. 생각보다, 되는 경우가 진짜 많다.
- 그 둘의 삶의 만족도, 그리고 성장 속도의 차이는 압도적이고, 시간이 지나도 절대 좁혀지지 않는다.
- 난 여태껏 확신의 ‘안됨주의자’였다.
- 나 자신이 불충분하다 여기며,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 여기며, 세상에 멀쩡히 존재해온 수많은 기회에 시도조차 안 하며 손수 걷어차오던 사이—나의 협소한 comfort zone 내에 갇혀stuck 시간을 낭비하는 사이—내 주변엔 세계 최고 수준의 기회를 얻어낸 이들이 점점 많이 생겨났다.
- 존스홉킨스 의대, 프린스턴 고등수학원, 케임브릿지, CERN, NSF GFRP, 엔비디아, 애플, OpenAI… 샌프란시스코로 이사가 투자받고, 스타트업을 만들고, 심지어 엑싯까지 하는 친구들.
- 이들을 볼때마다 뒤통수를 한대씩 휘갈겨맞은 기분이 들었다. 타고난 천재들이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저런 일들을, 분명히 나랑 같이 밥먹고 얘기하고 놀던 애들이 하다니!
- 기쁘면서 슬펐다. 왜 나는 못했을까, 왜 나는 저렇게 빛나고 훌륭한 성과를 일궈내지 못했을까. 왜 나는 저게 나에게 가능하다는 생각조차 안 해봤을까—어째서 난 꿈꾸지조차 못한걸까.
- 물론 실력 차이도 있겠지—많겠지. 하지만 그건 단지 겉 표면에 불과하고, 이 차이의 뿌리는 ‘할 수 있다’는 본질적 믿음의 여부에서 시작한다. 무엇이든 간에 ‘안 될 이유’를 찾아보면, 변명, 핑계거리는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. 하지만 무언가가 절대로 무조건 꼭 되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면, 수많은 열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내는 경험을 누구나 최소 몇번쯤은 해봤을 것이다.
- 된다고 생각하면, 된다고 믿으니까 실력도 훨씬 더 진심으로 키우고, 더 간절하게 원하고, 더 미친듯이 몰두하게 된다. 진짜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, 집착하게 된다.
- 게임이론적으로/제1원리적으로 생각해보면, 어떤 임의의 지능적 개체가 있다 치면, 자신이 이룰 수 있는 어떤 좋은 일의 가능성이 높다고 믿을수록 그에 투자하는 자원이 많아질거다. 가능성이 낮으면, 자원을 덜 투자하겠지. 아무래도 투자 결과가 좋지 않을 테니까.
- 된다고 생각하면, 된다고 믿으니까 실력도 훨씬 더 진심으로 키우고, 더 간절하게 원하고, 더 미친듯이 몰두하게 된다. 진짜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, 집착하게 된다.
- (서론이 길었다) 여행은 나처럼 ‘안됨주의’를 무의식중에 안고 살아가는 이들도 ‘됨 주의’를 체득하게 도와주는 것 같다. 그 이유는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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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여행에서는 일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. 놓쳐버린 열차, 꼬인 스케쥴, 만석인 식당, 방이 없다는 숙소. 그리고 이 모든 문제를 ‘무조건’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. 굶을 수는 없으니까, 길바닥에 엎어져 잘 수는 없으니까.
- 내가 손수 문제에 맞딱뜨리고, 나의 생각과 잔머리로 해결하는 걸 경험하며 “오, 하면 되네.”라는 걸 몸소 느끼게 된다. 주체성이 점점 자라난다.
- 여행에서는 일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. 놓쳐버린 열차, 꼬인 스케쥴, 만석인 식당, 방이 없다는 숙소. 그리고 이 모든 문제를 ‘무조건’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. 굶을 수는 없으니까, 길바닥에 엎어져 잘 수는 없으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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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난 여행을 하며 친구들 (그리고 낯선이들)이 ‘됨 주의’를 실천하는 모습들을 관찰했고, 매번 감탄했다.
- 애초에 나한테는 해외여행이란 것 자체가 섣불리 시도하기엔 좀 무서운 미지의 영역 같은 거였는데, 한두시간 찾아보더니 덜컥 비행기 티켓을 사고, 묵을 곳도 예약하고, 계획도 짜고, 진짜 떠나는 게 참 신기했다.
TODO: finish writing
- 난 여행을 하며 친구들 (그리고 낯선이들)이 ‘됨 주의’를 실천하는 모습들을 관찰했고, 매번 감탄했다.
낯선 곳에서 낯선이와 특별한 인연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
- ‘소중함’이란 감정을 쌓는 것에는, 특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.
- 어쩌면—당장 내일 떠나고 헤어져야 하기에, 평소라면 굳이 꺼내지 않을 주제까지 머릿속에서 끄집어내고, 더 특별한 대화가 되도록 노력하는 걸지도 모르겠다.
- 아니면 너무나 다르기에, 우연히 만들어진 이 인연이 특별하기에, 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이 생각보다 많기에.
- 처음 만난 사람과 밤이 새도록 대화하며, 온갖 얘기를 다 하고, 고민도 털어놓고, 여태껏 궁금했던 생각들도 나누던 기억들은 단연코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.
이 세상은 우리가 있는줄도 몰라온, 느끼고 탐험할 것들로 가득 차 있다
- 내가 좋아하는지 몰랐지만, 좋아하는 것
- 방구석에선 삶이, 세계가 무료하다 느끼기 쉽지만, 사실 나가보면 내가 좋아하는 게 너무도 많다.
삶은 여행이다
- 우린 138억년동안 죽어있다가 태어났고, 약 100년 정도 반짝 살다, 다시 영원히 잠든다.
- 우리에게 삶은 너무나도 짧고 소중한 시간이다. 엄청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고, 누려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.
- 내가 죽는 그 순간 돈이 얼마나 있는지, 성공을 얼마나 했는지가 대체 무슨 소용일까? 중요한건, 이 여행을 하는 동안, 즐기는 것이다. 최대한 행복을 만끽하는 것이다.
살아가는 데에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진 않다
- 옷 몇 벌. 노트북. 충전기. 세면도구. 가방.
- 발 뻗고 누울 공간, 비와 추위를 피할 지붕.
- 사실 인간이 생존하는 데에 필요한건 이거면 다 된거같다. 나머지는 있으면 좋은 nicety들 뿐.
살아갈 수 있는 방식은 참으로 다양하다
- 온실속에 자라온 나만 몰랐던 걸까,
TODO: finish writing - 여행을 하며 참 다양한 사람들을 봤다. 돌아가며 친구 집에 묵으며 DJ일을 하는 사람. 본인이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다니는 패션디자인 학생. 기차를 타고 매일 다른 나라로 출근하는 사람. 가수가 되고싶어하는 사람.
TODO: finish writing
친절함은 참으로 고마운 것이다
- 친절함은, 매번이 새롭고refreshing 고맙다.
죽을듯이 달리지 않아도 된다
- 매일같이 일하는 대신 여행하며 숨을 좀 골라도, 당연히 세상은 멀쩡히 잘 굴러가고, 나의 일상도 생각만큼 그렇게 빨리 폭망해버리고 그러지 않는다.
- 한국 그리고 미국 둘다 일에 미친 나라들이다. 사람이 직업적 역량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갈아넣기를 기대하고, 그리하여 괄목한 성과를 내야만 사람 취급을 해주는 나라.
- 유럽에 가서 느낀 가장 큰 관찰/충격(?)은: 사람들이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는 것. 그리고, 오후 5시만 돼도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야외테이블에 앉아 저녁과 술을 먹으며 인생을 즐기고 있다는 것.
- 사실 죽을듯이 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무책임한 말일 수 있다. 죽을듯이 달려야만 하는 환경에 놓인 이들이 전혀 적지 않으니까.
TODO: finish writing
나의 나라는 좋은 곳이고, 나의 문화는 자랑스러운 것이다
- 익숙한 것은 뭐든지 너무 쉽게 그 가치를 잊게 된다.
- 자랑스럽고 좋다고 하기엔 뭔가 애매한 거리감의 한국 문화가 있다. ‘소중한’보다는 ‘약간… 이상한?’에 가까운… 국악. 제사. 부처님 오신 날. 홈쇼핑 채널. 과하게 선정적인 컨셉의 아이돌. 등.
- 더 나아가, 존댓말/높임말, ‘정’ 문화, 음식들 등 한국 문화와 풍토 자체에 큰 애착이나 뿌듯함 없이 매일 마시는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느끼기 쉽다 (나는 그랬다).
- 외국에 나가보면, 그 당연했던 것들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. 지하철에서 시끄럽게 하고 매너 쌈싸먹은 사람들, 마약과 대마초에 찌든 이들로 점령된 거리, 내가 알던 편의점과는 좀 많이 다른 편의점,
- 나는 여행을 하며 “국뽕”을 정말 많이 느꼈다. 불가리아의 랜덤한 편의점에 한국 과자 및 라면이 쫙 놓여있던 풍경,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파리의 한국 식당/카페들, 베를린에서 뜬금없이 발견한 한국 치킨집, 여기저기서 항상 보이는 삼성/LG 전자제품, 동유럽을 가득 채운 2000년대의 한국 자동차들. 혹시 한국인이냐고 물어보고, 좋아해주고, “어녕하세요”라 말해주던 수많은 외국인들.
이 세상엔 멋진게 참 많다
TODO: finish writing (what am I trying to say with this one??? 그냥 자랑하는 것 처럼 들림...)
- 말 그대로다.
- 유럽에 가면 말도 안되게 화려하고 예술적인 건축물들을 여럿 볼 수 있다.
- 예를 들어, 수백년동안 건축중인… 1800년대에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짓고 있는 대성당들.
- (다른 곳에도 많지만!) 미국엔 압도적인 스케일의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.
- 물이 정말 맑고 예쁜 색깔인 곳도 있고, 인공 구조물이 복잡하고 웅장한 곳도 있고, 조명이 정말 예쁘게 잘 꾸며진 공원도 있다. 물론 휑한 곳이 훨씬 더 많지만.
세상엔 생각보다 대단하고 존경스런 사람들이 정말정말 많다
- 아 왜 썼는지 까먹음
- 아 왜 썼지 ???
TODO: finish writing
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든 다 똑같(진 않지만 비슷하)다
- 우린 평소에 뉴스와 미디어로 세상을 접하며, 온 세상 사람들이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를 생각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다.
- 하지만 진짜 만나보면, 다른 점보단 비슷한 점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. 다들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고,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. 공감 포인트가 굉장히 많다.